[미디어중부방송 - 중부방송 오산취재팀] 오산시가 경기도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이하 교평위)가 동탄2 물류센터 건립사업에 대해 원안 통과를 결정한 것에 강력히 반발하며 투쟁을 예고했다.

오산시는 화성시의 ‘졸속 행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절차적 하자를 주장하고 나섰다.

27일 오산시에 따르면, 화성시 장지동 1131번지 일원에서 추진 중인 해당 물류센터 건립사업이 경기도 교평위에서 원안 가결되자 즉각 성명을 발표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산·화성 비상대책위원회 또한 강력 투쟁 및 주민감사 청구 등의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해당 물류센터는 당초 52만3000㎡에서 40만6000㎡로 규모가 조정됐으나, 지하 4층~지상 7층으로 서울 코엑스에 맞먹는 규모다.

이 시장은 결정 직후 SNS를 통해 "실질적인 교통 완화 대책 없이 27만 오산시민을 교통지옥으로 몰아넣는 참혹한 결정"이라며 "이웃 도시 오산시와 사전 협의 없이 불도저식 행정을 밀어붙인 화성시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권은 물론 시민들과 연대해 반대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산시는 화성시가 '경기도 교통영향평가 대상사업 및 범위에 관한 조례' 제4조를 위반, 사전 협의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조례는 사업지에 인접한 시·군과 사전 협의를 하도록 명시하고 있으나, 화성시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 오산시의 주장이다.

또 국토교통부 '교통영향평가 지침'에 따라 승인관청은 보고서를 접수한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관계기관에 송부해 사전 검토를 하게 돼 있음에도, 화성시가 심의회 개최 이틀 전 오산시에 통보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틀이라는 시간은 충분한 검토를 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졸속 처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권재 시장은 “해당 물류센터는 단순한 창고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오산과 동탄 시민 모두의 일상과 안전에 큰 피해를 주는 사안”이라며 “화성시는 주민 의견을 외면한 일방적인 개발행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